오늘은 모처럼 아내와 함께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겨울바람이 차갑긴 하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다가왔었습니다. "오늘 점심 뭐 먹지?"라는 행복한 고민 끝에, 아내가 떡볶이가 생각난다고 하여 근처에 있는 '청년다방 서산호수공원점'을 찾았습니다.
집에서 배달로는 종종 시켜 먹어봤지만, 직접 매장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내는 친구들과 자주 와봤다는데,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던 오늘의 점심 데이트 후기를 남겨봅니다.

1. 매장 위치 및 외관
청년다방 서산호수공원점은 공원 산책 후 들르기에 딱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걷다가 출출해질 때쯤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간판이 반가웠습니다.

입구에는 '명품 떡볶이', '통큰 커피'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식사부터 후식 커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브랜드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노 1,500원이라는 문구가 참 매력적이였습니다.
2. 깔끔하고 레트로한 매장 분위기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하지만, 공간 활용이 잘 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장이 참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드 톤의 인테리어에 복고풍 포스터들이 붙어 있어 '뉴트로(Newtro)'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 한쪽에는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어 연말연시의 따뜻한 분위기가 남아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젊은 커플이나 학생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3. 메뉴 선택: 기본에 충실하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토핑이 화려한 다양한 떡볶이들이 유혹했지만, 오늘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이것저것 맛볼 수 있는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떡볶이와 튀김, 그리고 순대가 어우러진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상 떡튀순 조합으로 보입니다). 배달로 먹을 때와는 달리, 즉석에서 끓여 먹는 방식이라 기대가 되더군요.
4. 맛 평가: 매콤함과 달달함의 줄타기
드디어 주문한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입니다.

청년다방의 시그니처인 길쭉한 떡, 바삭한 튀김, 쫄깃한 순대, 그리고 파채가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이미 조리가 되어 나오지만, 테이블 인덕션에서 은근하게 졸여가며 먹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입 먹자마자 든 생각은 "아, 달달하다!" 였습니다.
매운맛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긴 하지만, 그 매운맛을 덮을 정도로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50대인 제 입맛에는 다소 달게 느껴졌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것이 바로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맛이구나 싶었습니다.
캡사이신의 자극적인 매운맛보다는, 달콤하면서도 적당히 매콤해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었습니다. 아내는 익숙한 듯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단 거 아닌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그 감칠맛에 중독되어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냄비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하게 비웠더군요. 머리로는 달다고 생각하면서 입은 계속 움직이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떡볶이였습니다.
5. 총평 및 서비스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청결 상태가 매우 훌륭했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응대가 빠르고 상냥해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요약]
• 맛: ★★★★☆ (단맛이 강해 매운맛이 중화됨. 초딩입맛, MZ세대 강추)
• 분위기: ★★★★☆ (깔끔하고 레트로한 감성)
• 서비스: ★★★★★ (사장님이 매우 친절함)
• 재방문 의사: 있음 (호수공원 산책 후 당 떨어질 때 생각날 듯)
서산 호수공원 근처에서 간단하지만 든든한 분식을 찾으신다면, 혹은 달달한 떡볶이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청년다방'을 추천합니다.